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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배는 파도를 넘어서 간다

전시 개요

전시명: 모든 배는 파도를 넘어서 간다
전시 장소: 부산 영도구 봉내라루로 190, OneZ 창고
전시 기간: 2024.10.15.(화)~27.(일)
주최/주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영도문화도시센터, 문화NOT공장
함께한 사람들

서문

지난 8월 부산 영도에서 함께 일시적 체류한 젊은 예술가들의 쇼케이스, 《모든 배는 파도를 넘어서 간다》는 그들이 영도의 곳곳을 탐색하며 얻은 경험과 고민을 예술적 실험과 실천으로 발표하는 자리입니다. 이번 발표는 ‘떠나는 마음’, ‘사물과 풍경, 여행자의 눈길’, ‘공명하는 장소-기억 그리고 몸’, ‘함께 그리는 경로’ 총 4개로 구성됩니다. 새로운 곳으로 이동하려는 결심부터 그 과정에서 얻은 경험과 사유들의 관계를 다채롭게 선보이고자 합니다.
서울을 비롯한 인천, 대전, 대구, 여주, 그리고 부산까지 등 다양한 도시에서 생활하던 이들은 영도라는 지역으로 이동해 함께 한 달을 경험했습니다. 예술가들은 자신의 예술과 현재 그리고 미래를 위한 주요한 변곡점이 될 경험을 기대하며 이곳으로 왔습니다. ‘ 이동’은 역사적으로 행위를 넘어 다양한 맥락에서 이루어져 왔습니다. 지금도 자본의 팽창 욕망과 개인의 성장 욕구 사이에서 때로는 능동적 결합으로 때로는 일방적 강요로 이 곳들을 가로 지르며 진행되고 있습니다. 15세기 항로 개척과 기술 발전은 식민지 확장을 위한 이동을 촉발했고 19세기 산업혁명 이후 경제적 이유로 대규모 이동이 증가했습니다. 동시대에는 경제적 기회, 전쟁, 기후 변화와 같은 다양한 요인으로 많은 이들이 ‘피난’, ‘이주’와 같은 이름의 ‘이동’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다시 한국을 중심으로 ‘이동’을 이야기해 보자면, ‘지역 소멸’이라는 키워드를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지역 소멸은 한 지역에서 다른 지역으로, 청년들이 이동하며 발생하는 현상 중 하나입니다. 미디어 속에서 지역을 떠나는 청년들의 모습과 그 이유들의 인터뷰는 과거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반복되고 있습니다. 지역의 미래를 논하는 자리에서 청년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과 문화 인프라는 고정 불변의 레퍼토리처럼 등장합니다. 그러나 지역 균형 발전 논의를 시작한 지 20년이 지난 현재, 여전히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는 수도권 집중은 우리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정형화된 개발적 접근이 정말 유효한가 의구심이 듭니다.
이번 쇼케이스는 전시와 퍼포먼스 그리고 논의를 확장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함께 합니다. 특히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들은 외부에서 단편적인 시선으로 규정되던 청년 이동의 이유를 넘어 개개인의 복합적 이유와 마음에 주목해봅니다. 이처럼 쇼케이스는 젊은 예술가들의 작품을 통해 이들의 이동을 둘러싼 현상과 충돌을 가시화하는 시도이기도 합니다. 참여한 예술가들의 작품을 보며 이들의 이동 경험과 영도에서의 삶을 상상해보는 일은 흥미로운 경험이자 작금의 이동 현상에 대한 다른 사유와 대안을 고민해보는 일이 될 것입니다.

현장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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